구속된 조국 장관의 5촌 조카는 명동 사채시장에서 10억원을 현금화했습니다.
검찰이 이 돈의 흐름을 캐고 있습니다.
5촌 조카는 익성이라는 자동차부품회사에 현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채널A가 취재한 익성 관계자는 "돈은 받았지만 현금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권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는 "펀드 투자사 웰스씨앤티에서 받은 수표 10억 3천만 원을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한 뒤, 자동차 부품회사 익성의 이모 회장에게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가 공개한 조 씨와의 대화 녹취록에는 조 씨가 "익성에서 이 회장이 시켜서 10억 원을 전세 자금으로 받았고, 그걸 빼달라고 해서 웰스씨앤티에 부탁해 이 회장에게 갖다 줬다"고 말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익성 측은 채널A에 "조 씨에게 현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조 씨에게 35억 원을 빌려줬지만 이 돈은 모두 수표로 돌려받았다"는 겁니다.
사채시장에서 현금화된 10억 3천만 원에 대해선 모른다는 얘깁니다.
익성 측은 "조 씨에게 빌려준 돈 중 10억 원이 웰스씨앤티에 투자된 것을 나중에 알게 됐지만, 돌려받지 못한 5천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모두 수표로 돌려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현금화된 10억 3천만 원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게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